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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고건상 이사장 - “봉사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도리”
  • 기사등록 2013-02-25 15:42:35
  • 기사수정 2013-02-25 15: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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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된 사람’ 적극 구제... 음과 양으로 봉사활동 헌신
  “죽어서 세금 낼 것을 미리 사회에 환원하는 것”

 

 

21세기 화두는 당연 국민의 복지 실현이다.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복지는 선진화로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정책 중 하나다. 현재 한국정부에서도 국민의 생활안정과 교육, 직업, 의료 등의 보장을 포함하는 복지실현을 이룩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회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현행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행복추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제34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밝히며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적 의무를 선언하고 있다.

 

국제복지·후생국 직업, 의보, 아동복지 등 확대
이로 인해 사회사업 이외에 사회정책, 사회보장, 주택보장, 공중위생, 비행문제 대책 등을 포함하는 여러 분야의 사회적 관심사를 아동복지법(1981), 생활보호법(1982), 사회복지사업법(1992), 사회보장기본법(1995)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제도권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빈곤 계층이 존재한다. 일반 저소득층을 위시해 생활무능력자나 생계곤란자 등도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본래 사회복지라는 제도는 구빈을 구제하기 위한 사업에서 비롯되어 개인에 대한 구호적인 성격을 띠고 출발했으나 점차 국제적으로 복지·후생국가의 개념이 강조되면서 생활보호뿐만 아니라 직업안정, 의료보험, 아동복지, 사법보호, 사회교육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강서구 민·관 복지시스템 확립 복지 제공
특히 인간의 기본권 중 하나인 교육권 보장에 깊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여러 지자체에서는 기업인의 후원을 받아 각종 복지센터를 발족시키고 있다.
그중 강서구청과 (주)옥천 고건상 회장의 합의로 오랜 준비 끝에 지난 10월 22일 출범한 ‘재단법인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이사장 고건상)’은 민간자원의 발굴과 연계해 강서형 복지 프로젝트를 새롭게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민·관이 협력해 신개념 복지 시스템을 마련하여 강서구에 거주하는 불우한 이웃에게 복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복잡하고 다양해진 복지수요에 제대로 구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고심했던 바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여건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고안된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의 설립은 그래서 더욱 반가움을 자아낸다.  


맞춤형 복지구현 사례... 극대화 노력
지난해 6월 재단설립을 위한 조례 공포를 마치고 민간 출연금 5억 원과 강서구 출연금 15억 원으로 총 20억 원의 자본금을 마련해 새롭게 출범한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은 향후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자원의 발굴은 물론 각종 사회복지 시설 등과 연계해 각 기관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고 사회복지 서비스를 강서구 지역민에게 포괄적으로 실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조사연구와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복지 시설운영과 서비스를 평가하며, 자원봉사센터의 운영을 통해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강서구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복지재단 설립으로 관공서의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과 민간의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중복 수혜가 사라지고 틈새 계층이 없는 진정한 지역복지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은 지역 여건과 수요자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구현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앞으로 더욱 분발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 사업 발굴과 새로운 복지전달 체계를 마련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힌다.

 

12월 재단창립 출발... 공공서비스 구축
여기에 민간출연 금융사로서 우리은행의 1억 원 기부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우리은행 유중근 부행장은 “강서구 발전을 위해 지역 산하 금융권의 도움도 복지 시스템 구축하는 일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렇게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은 민간의 참신하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공공의 복지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어 틈새 계층을 아우르고 소외계층 없는 지역복지 구현에 중추적 역할을 다할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일찍이 창립총회에서는 설립 발기인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관과 규정이 확정되었고, 사업계획과 예산서 승인, 이사·감사 선임, 초대 이사장 등이 선출했다.
기본재산 20억 원, 보통재산 4천4백만 원으로 재단의 사업을 실행할 사무소는 강서구 화곡동 문화복지센터 2층에 마련되었다. 2012년 10월 재단 설립과 더불어 허가 신청을 마무리 했다. 11월에는 재단 직원채용을 시행하여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고, 말에는 재단설립 등기와 사업자 등록을 법원과 세무서에서 마칠 계획이다. 또한 12월에는 재단 창립행사를 통해 새해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부친 유지 받들어 ‘장학 사업’ 지속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고건상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그동안 강서구 지역에서 장학회를 운영하며 김장김치는 물론 독거노인 지원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온 인물이다. 본래 그는 강서구 방화동이 고향이다. 1953년 출생 이후 줄곧 이곳을 떠나지 않고 생활해 온 덕분에 좋은 이웃들과 훌륭한 인맥을 많이 두고 있다.
무엇보다 남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조용히 살아온 까닭인지 올해 60세를 넘기는 그의 얼굴은 매우 평온하고 인자하다. ‘행복하게 살아서 젊게 보인다. 욕심을 안 내고 살면 그렇다’는 웃음 섞인 농담도 심성이 고운 그의 일면을 엿보게 한다.   
그가 처음 봉사활동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매우 우연찮은 기회에서다. 1940년경 그의 조부인 故고항작 어른이 정부에서 양곡도정공장을 허락 받아서 운영했다. 이후 부친인 고영우 사장이 개인 사업을 하면서 장학 사업을 벌였다. ‘인심은 곳간에서 난다’고 어릴 적부터 부족함이 없던 이들 부자는 선비 기질, 양반 기질을 타고 태어나 남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1979년 군 제대 후 조부의 사업을 물려받아 옥천공장을 운영하던 고건상 이사장은 서울시민이 먹는 정부미 100톤을 도정해 내며 막대한 부를 쌓게 된다. 이후 1983년 공장을 정리하고 임대사업으로 전환해 개인 사무실을 낸 그는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 사업을 지속하게 된다. 


‘큰 봉사도 아니고, 한 게 하나도 없다’
그리고 2010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순수 자본을 바탕으로 3억 원의 출자금을 조성해 부친의 이름의 ‘영우장학회’를 설립했다. 그를 통해 가양1동 학생들에게 해마다 3회에 걸쳐 장학금을 수여했다.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평소 알고지낸 주변 사람들이 십시일반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또한 몇몇 지인은 소액기부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무엇보다 그의 학교 선배이며 국수가게를 운영하던 김동운 사장이 3,600만 원을 기부하며 초대 이사장직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익금 1년 치를 모아 5천만 원을 투척하는 바람에 고건상 이사장 역시 ‘김 선배의 좋은 뜻을 기리기’ 위해 4천만 원을 합해 총 9천만 원 가량을 가양동에 기부했다. ‘큰 봉사라고는 할 수 없고, 그저 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그는 ‘죽어서 세금 낼 것을 미리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며 그 대가로 지불할 세금을 다만 남에게 좋은 일 하다가 간다는 지론이다.
이렇게 고건상 이사장은 남에게 절대 강압적인 부탁을 하지 않는다. 다만 형편이 되는 대로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보탬이 되자는 자신의 생각을 들려줄 뿐이다. 또한 그는 주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전개할 때 비록 시작이 힘들지라도 일단 조금씩 자꾸 기부하게 되면 이 사회에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한 달에 1,000원 짜리 소액기부를 하면 1년에 12,000원이고, 10년이면 12만 원이다. 이럴 때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려준다.

 

주민과 힘 모아 5억 원 기부금 조성
오랫동안 강서구민의 복지정책을 위해 고심해온 노현송 구청장이 그를 만나러 옥천 사무소에 찾아왔다. 그동안 가양1동 주민을 위해 음과 양으로 봉사활동에 헌신한 그의 선행을 전해 듣고 이번에는 좀더 체계적인 공공복지 시스템을 통해 틈새계층을 아우르고 소외계층이 없는 강서 지역 복지 구현을 이루자는 취지를 설명했다.
고건상 이사장은 선한 취지와 목적을 이해하고 곧 주민들과 힘을 모아 5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그리고 구청에서 출자한 15억 원과 합해 20억 원의 재단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
고건상 이사장은 “앞으로 나서서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 것이 싫어서 거절을 했다. 다만 조용히 뒤에서 돕는 것이 좋을 뿐이다. 그런데 구청장님이 재단 이사장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과, 초창기 복지 시스템에 대한 토대를 쌓은 후에는 적합한 인물에게 자리를 물려주자는 설득에 초대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되었다”고 들려준다.  
그는 현재 재단 이사장에 선출되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먼저 직원을 공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절대 아는 사람이나 지인을 기관에 들어앉혀 일자리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가 업무·행정을 보면서 보다 참신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다문화가정 결혼식 등 화합의 삶 제공
둘째는 금전적인 부분을 오픈하겠다고 밝힌다.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누가 얼마를 기부했는지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력이 된다면 소액기부를 만들어서 강서다문화센터와 건강지원센터에 도움을 줄 생각이다.
고건상 이사장은 “다문화가정에서 결혼식을 못 올린 사람이 있다면 그를 지원해주고, 다문화 음식도 만들어 지역민에게 소개하는 등 한국에서 화합하고 동화되어 사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제 복지 재단을 설립했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기틀을 마련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시행할 생각이다”고 들려준다. 
‘선행했다고 자랑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평생 조용히 봉사활동에 매진한 그는 “봉사는 사람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다. 절대 고맙고 감사한 일 아니다.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은 모두 인생의 부질없는 일이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욕심 내지 않고 살아야 한다. 그냥 평생 망하지만 않게 살면 된다”고 조언하며 특유의 소탈한 웃음을 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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