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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주)세명정밀 김종철 대표 - 자동연단기 국산화로 국내 봉제산업, 세계적인 수준으로
  • 기사등록 2013-02-25 15:43:03
  • 기사수정 2013-02-25 15: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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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명정밀(www.semyeong.co.kr)김종철 대표는 우리나라 봉제산업기기의 산 증인이다. 김 대표는 1987년, 세명기계상사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창립한 이래 1년여 만에 개발한 국산 자동연단기로 봉제산업에 일대 혁신을 가져왔다. 세명정밀에서 자동연단기를 개발하기 전, 우리 봉제업계에서는 고가로 일본산 자동연단기를 수입해 와야 했다. 세명정밀은 일본 제품에 비해 3분의 1 정도의 비용으로 국산화된 제품을 개발해내면서 수입대체효과로 인한 외화 유출 방지에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국내 봉제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24년 이상 국내 봉제산업 기술 발전에 버팀목이 되어 온 김종철 대표는 그간의 공적을 인정받아 2012 산업기술진흥유공자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기술 개발 한 우물 팠던 한국 봉제기술의 살아있는 역사
김종철 대표에게 연단기(원단을 펼치는 기계)는 곧 인생의 최종목표이자, 현재진행형이다. 봉제산업 분야에서 자동연단기 국산화라는 빅 이슈를 만들어내더니 국산 자동검침기를 2년만에 국산화시켜냈다. 이어 탑휴징프레스 연구 개발, 니트용 연단기 양 끝단 펼침 장치 등 봉제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성공시킴으로써 봉제기기 기술의 혁신을 이루어냈다.
이같은 기술개발에서 축적된 노하우는 자동차 에어백용 멀티플라이 연단기 개발로 이어졌고 마이콤 자동연단기를 잇따라 개발해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자동차 에어백용 멀티플라이 연단기는 1년간 10억여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국산화 및 세계화에 성공시킨 제품으로 세계 1위인 프랑스 렉트라社의 3,000W급 재단기에 융합 제작, 납품될 정도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도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독일 하우처社기의 에어백 자동연단기가 대당 60만불에 납품되고 있는 데 반해 세명정밀의 에어백 자동연단기는 3분의 1 수준인 20만불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국내 및 해외 시장의 경쟁력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명정밀의 봉제기기는 국내 해당업계의 품질력 향상에도 기여한 바가 크다. 스판류, 직물용, 니트류 등 다양한 원단을 자동으로 연단하게 해 주는 기기는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세명정밀의 자동연단기는 원단의 밀림 현상이 없어 봉제관련 기업이 다품종으로 소량생산을 하거나 소품종으로 다량생산을 하더라도 전혀 차질없는 생산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에 김종철 대표가 수상한 2012 산업기술진흥유공자상 대통령상은 ▲한국 최초 자동연단기의 국산화 개발 ▲봉제기기 자동화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에 기여 ▲열악한 봉제공장 환경개선 및 품질향상 효과 ▲우성예술직업전문학교 등의 교육기관과의 산·학 협정 등 기술인프라 확산과 국내 연단기 기술 개발의 공적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수상은 고객감동 & POWER KOREA 혁신기업 선정(2012.8. 스포츠서울), 2012 한국경영혁신우수기업인 선정(2012.6. 서울경제신문), 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2011.지식경제부), 한국섬유·패션 대상 수상(2011.10 한국섬유신문사), 섬유진흥대상 수상(1998.6.), 한국섬유공업상 수상(1995. 한국섬유공업상 위원회), 시사뉴스매거진 글러벌리더어워드 수상(2012.12) 등의 수상실적에 이어 다시 한번 세명정밀이 걸어온 길을 말해주는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세명정밀은 현재 봉제기계관련 실용신안2종, 특허7종을 보유하고 있다.

 

적극적 마케팅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세명정밀의 대통령상 수상은 열악한 환경에 놓인 영세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희망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기술개발 의지만 있으면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이 지니는 의미는 크다. 김종철 대표는 “자동연단기 국산화에 극적으로 성공했던 1988년만해도 일본 브랜드인 다까오까社와의 기술제휴로 ODM납품과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라며 “세명정밀의 자동연단기는 미세한 나사못 하나까지도 100% 국산 제품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부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면서 완전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다.
세명정밀은 1989년 자동연단기 국산화 프로젝트 이후 1990년 세계적인 봉제기계전문전시회인 SIMEX1990(서울국제봉제기계전시회)에 자사 제품을 출품했다. 이 전시회에서 세명정밀은 세계 유수의 선발기종과 당당히 겨루어 비교우위의 평가를 얻어낸 바 있다. 2002년과 2003년에는 JIAM, IMA 등 세계적인 봉제기계기술전시회에 참가해 일본 및 유럽의 선발기종과 당당히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에는 제10회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KORTEX 2011.대구 EXCO)에는 ‘AUTO SPREADER MACHINE’을 선보이면서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AUTO SPREADER MACHINE’은 사전 연단길이를 입력 후 자기 진단 시스템으로 원단 가장자리 조절 기능과 원단이 없을 시 자동 멈춤 기능을 구현해주는 기기로 작동 전과정이 디지털로 구현되는 기기이다. 외국산 봉제기기와 비교해볼 때 가격대비 성능이 단연 우위에 있는 세명정밀의 봉제기기는 한국봉제기기류의 잠재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본 및 독일의 자동연단기 생산업체들이 하나둘씩 없어져가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자동연단기 제조업체는 세명정밀과 중국 회사, 단 두 곳 뿐이다.

 

지속적 연구개발로 해외 시장 리드하는 선구자
세명정밀은 해외현지공장을 상시 가동하면서 해외 봉제기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특히, 시장 수용능력이 큰 중국을 중심으로 현지기업 대상 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종철 대표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성공을 거둔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 현지공장에 영업력을 강화해갈 방침이다.”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 시장과 함께 폴란드, 터키 등의 유럽동구권에도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세명정밀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쌓아가면서 한미FTA, 한EU FTA등의 해외 수출 기조에도 활발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영원무역, 파크랜드, 쌍방울 등 국내기업의 해외공장에 자동연단기를 납품함과 동시에 일본 다가오까社 및 미국 퍼시픽社에 선발기종을 기술제휴에 ODM으로 납품하고 있다. 이처럼 세명정밀이 해외 시장에 강점을 보이는 이면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힘을 합쳐 돌파한 직원들의 저력이 숨어 있다. 1998년, 연단기 업계 85%의 점유율을 보이던 세명정밀은 IMF의 여파로 계약이 잇따라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으나 직원 모두가 도시락을 싸오면서까지 애사심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했다.
일본 유명 봉제기기기업이 도산을 맞으면서 세명정밀은 내수시장보다 수출 시장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었고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의 남미지역 수출에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세명정밀은 일본 및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20여개국을 대상으로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

 

근로 환경 개선 및 품질 향상으로 봉제공장 클린사업에 일조
세명정밀의 자동 연단기는 서울시가 2009년부터 한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봉제공장 클린사업에도 일조했다. 봉제공장 클린사업은 영세봉제사업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책의 일환으로 봉제공장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수동연단 작업을 하게 되면 작업시에 분진발생과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부상에 상시 대비해야하는 반면, 자동연단기는 근로자들의 부상을 막아주고 근로환경을 개선해주며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특히 산업재해 발생 위험이 크고 작업환경이 열악한 소기업에서 자동연단기는 창조적 개선책의 하나로 높이 평가됐다.
세명정밀은 소규모 봉제업체들이 평균가격 4,500만원이상의 수입 자동연단기를 도입하기에 무리임을 감안해 1990년대 초부터 소규모 봉제공장에 1,700만원대의 자동연단기를 공급하기도 했다.
김종철 대표는 “재단하기 전의 롤 원단은 최소 40kg에서 최대 180kg으로 2인의 작업자가 재단물을 들어 올려 원단을 펼쳐야한다.”며 “소규모 가내 봉제공장에서 자동원단기를 도입함으로써 부상 등의 산업재해를 줄이고 위험요인도 제거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연단기의 우수성을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이처럼 협력업체의 생산 증대 및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도움을 주면서 봉제 및 패션 분야에 기술자문 역할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또한 ▲생산부서와 개발부서간의 수시 미팅으로 품질 개선 ▲ 부서관리자 및 평사원 간의 1:1미팅을 통한 품질 개선 사항 청취 ▲제품 품질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 수시 실시(채택 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실시함으로써 노사간의 화합과 창조적 근무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대기업이 유출시킨 독자개발 특허기술, 합법적으로 지켜갈 것
최근 세명정밀은 한 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세명정밀의 자동연단기를 납품한 코오롱 그룹 산하 코오롱 인더스트리(주)(대표 이웅열·박동문. 이하 코오롱) 경산공장에서 세명정밀의 기술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유출한 사건이 그것이다. 납품을 조건으로 코오롱 측에서 장비작동 프로그램, 부품 제원, 작동 원리, 각 제품 파트별 설계도면 등의 핵심 기술정보 공개를 무리하게 요구해 옴에 따라 세명정밀은 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납품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코오롱 측은 자신들의 무례한 행위에 사과하면서 특허 관련 위법 가능성이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와 함께 납품 진행을 재차 요청해왔고 이 과정에서 세명정밀은 결국 장비 설치 및 사후관리에 필요한 기술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세명정밀은 2010년 2월 중국 남경공장, 3월 경북 경산공장에 연단기를 설치했으나 2011년 3월과 10월, 품질유지를 위한 정기점검 요청을 코오롱 측이 거부함에 따라 특허기술 유출 의혹을 키웠다. 세명정밀은 코오롱 측의 대구 소재의 코오롱 글로텍 외주협력공장인 창신TMS(대표 류근찬)에서 복제품을 제작해 중국 남경공장과 경북 경산공장에 기기를 납품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 베트남 호치민 시에 위치한 모 에어백 협력사에 같은 용도의 복제 장비를 납품한 정황도 포착했다 1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핵심기술을 대기업이 빼돌린 것이다. 코오롱 측에 납품한 에어백용 연단기 핵심기술에 국내 및 해외특허를 등록해 놓은 김종철 대표는 “코오롱에 납품한 에어백용 연단기는 코오롱에서 사용 중인 3,000W급 레이저재단기와 연동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타사에서 신제품을 단기간에 만들어내기란 어렵다”며 “첫 기계가 납품된 2010년 3월과 창신TMS가 납품한 11월까지 코오롱 측에서 외부에 기술을 유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종철 대표는 “거대 기업이  중소기업의 특허기술을 복제하는 비윤리적 행위를 바로잡고, 유사 사례를 방지해 특허권 침해에 대한 권리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유경쟁과 윤리 경영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코오롱 인더스트리와의 법적 분쟁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거래 관계에서 발생한 특허기술 침해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귀결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 최초로 아날로그 연단기에서 디지틀 연단기로 전환한 세명정밀은 전기용품 안전인증 ‘K’ 마크 획득,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ESC 마크(ISO 14000) 획득, ISO 9001/2000·KS A 9001:2001 업그레이드, CAS KS A 9001:98·ISO 9001:94 인증 획득, 산업기술시험원 ‘K’ 마크 인증 획득 등 품질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생 경영과 기업윤리 정신 아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세명정밀, 김종철 대표의 열정은 오늘도 36.5℃,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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